2018. 3. 24(Sat) AM10:0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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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시작된 변화- 오목팀의 첫 모임을 가졌다.
각기 다른 스케줄 탓에 첫 모임 날짜와 시간을 정하는것부터 어려웠지만 우여곡절 끝에 진영이를 제외한 모든 친구들이 모이게 되었다.
10시에 청문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다들 일찍 일어나는 토요일이 익숙치 않았는지 20분쯤 늦게 만났다. 먼저 3층 유스카페에서 선생님께 주제 선정과 활동일지 작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주제 선정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가 처음 정한 제재인 목공예가 아니더라도 강력한 어떤 주제로 더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이후 2층 한마루실로 이동해서 우리끼리 회의를 하게 되었다. 각자 활동일지를 작성한 후, 본격적으로 회의를 시작했다. 저번 워크숍에서 막연히 목공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그 사람들은 그 주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해서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 내자고 얘기했었다. 회의에 참여하지 못한 진영이가 개인적으로 의견을 냈었는데, 크게 청소년의 자유와 인권을 주제로 잡아 목공예품에 글귀를 새기자는 것이였다.
다들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하던 중, 서진이가 다른 의견을 냈다. 목공예는 많은 시간과 금전, 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활동하기에 힘들 수도 있다는 것이였다. 그래서 천연비누 등을 만들어서 그 안에 주제 글귀를 넣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축제 체험활동으로는 괜찮지만,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비누는 너무 약한 제재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괜찮을수도 있겠다 싶어서 구체적인 계획을 짰다.
무엇을 만들지 생각해봤는데 대충 비누, 향초, 디퓨저, 향수, 석고 방향제같은 DIY 제품이였다. 또 드는 재료에는 무엇이 있는지, 제작 이후에는 무슨 활동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일단 독거, 불우한 노인분들에게 나눠드리거나 마을 내에서 판매, 축제에선 판매와 체험활동을 같이 하고, 펀딩까지도 생각했었다. 이외에는 주제에 대한 세부적인 주제를 정했는데, 청소년 선거권, 학교 생활(교복, 화장, 교칙, 성차별), 공부(성적, 교육 방식, 학원, 야자), 자퇴에 대한 인식 등이였다.
이후 동아리 모임 날짜에 대한 의논도 했는데 시험기간 3주 전부터는 빠지게 되어 4월 전체 쉬고, 5월부터 6월 첫째주까지 활동, 이후 6월 쉬는 일정으로 짰다. 또 만드는 활동이다 보니 추가 예산도 필요할 것 같다 얘기했다.
대충 이런 내용의 회의를 마치고 마무리 한 뒤에 헤어졌다. 자세한 건 모두가 다 모인 뒤에 결정해야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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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린: 오목이라는 팀이 생기고 나서의 첫 모임이었는데 각자 바쁜시간에도 나와줘서 고마웠다. 하지만 멘토 선생님께서 첫모임에 참가를 못하셔서 아쉬웠다. 어색할 것 같았는데 그래도 친근하게 대화하며 많은 의견을 내주어서 고마웠다. 많이 부족한 팀장이지만 오목 팀원들이랑 선생님 잘 부탁드려요!
예주: 만나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점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 느껴져 좋았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던 것을 입으로 말하며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수용하여, 모두가 마음에 들 수 있도록 조율하고 맞추어 나가는 부분에서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가도 배려하며 모두가 마음에 드는 한가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같아 뿌듯했다.
예린: 처음에 목공예를 하고 싶고, 하기 위해서 만든 팀이였고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데다 취지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바뀌게 되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다른 활동도 재밌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 의견 조율이 생각보다 어렵다고 느꼈고, 하지만 그 과정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낯선 선생님, 친구들이지만 1년동안 함께 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신나는 것 같다.
서진: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워크숍을 마친 뒤 첫 만남을 가졌다. 다시 찬찬히 생각한 뒤 주제를 목공예에서 비누나 향수 만들기로 바꾸었는데, 정말 뿌듯했던 시간이었다.